기존 환자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 예약 시간, 상담 시간

한달 전 환자 약속을 잡는 직원의 안색이 안 좋길래
‘무슨 일 있어? 얘기해 봐~’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어요~’ 하더니
‘아… 저기요…’ 하고 말문을 엽니다.

‘…저는 예약하신 환자분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의 중압감이…
너무 힘들어요…’

‘엉~ 나도 힘들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는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 성향입니다.

가급적이면 조금 일찍 가서 약속 시간을 지켜야 하는데..
사정이 생겨 5~10분 정도 늦게 되면... 

엄청나게 스스로 좌불안석이 되는 성향이지요.

그와 반대로 이제 중학교 올라간 딸은
아직 사회관념이 없어서 그런지... 

천하태평 지각대장이어서...
아침 등교 때마다 제 마음은 울화통으로 들썩들썩~

분노조절장애가 따로 없네요. 

같은 직원 수로 하루에 최소 2~3배 되는 

환자들을 보는 병원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병원은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환자가 없는 날은 안 바빠야 하는데...
하다보면 뭐라도 더 하게 되서... 최소한 진료 시간은

환자가 적던 많던 간에... 바쁘네요.

대신~ 진료시간이 끝나면 저부터 ‘빨리 가자~’ 라고 말하곤 합니다

예전이면... 

근무중인 플로렌치과 병원에 남아서 
잡무를 보다가 2~3시간 더 늦게 가기 일쑤였는데
요새는 집에 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인터넷 강국!!*^^*)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조화롭게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간에 직원들과 상의 끝에 이렇게 정했습니다.

1.교정 진료 환자 :

교정 진료가 주된 진료이기 때문에 3~4주 전에 
먼저 잡힌 환자분 1순위(교정 진료의 특성상 미리 예약이 잡힘)

A. 예약 시간에 맞게 오신 순서대로

ㄱ. 정시간에 오신 분
ㄴ. 진료 상황 봐서 예약 시간보다 먼저 오신 분
ㄷ. 진료시간보다 10~15분 이상 늦으신 분

-> 1.2. 번 환자분들 진료 진행 이후에 입장

2.일반 치과 환자 :

교정 진료 사이 사이에 잡힐 수 있는 일반 치과 환자분
(대개 1주에 1~2회 정도 진료 스케쥴이 잡힘)

A.예약 시간에 따른 진료 순서는 1. 과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