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 4.

어제 제 지인분께서 문자로
저에게 아시는 분과 전화통화를 해주십사~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통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 설명을 들어보니..

작년에 왼쪽 위아래, 잇몸치료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오른쪽 아래 잇몸치료(잇몸치료 보다 잇몸을 약간 더 잘라내는 수술)를 
하러 가셔야 한답니다.
 
 
그런데 과연 잇몸수술을 하러 가는 것이 맞는지를 저한테 여쭤보셨습니다.

사실 전화 통화를 할 때 처음엔
작년에 잇몸치료를 받으셨다는 말씀은 안 주셨습니다.
(두둥~ 저를 테스트하셨던 거지요~ ^_^)

오늘 잇몸치료를 받으시러 가신다고 하시길래~
일단... 잇몸치료를 받자고 하는 치과가 사실은 많지 않고..
잇몸치료를 받고 나면~
일단 치아가 시리기도 하시고,
치아 사이에 부어있던 잇몸이 내려가면서 음식물도 잘 껴서 
치간치솔도 잘 사용해 주셔야 하고
치아가 처음 잇몸치료를 하고 나면 더~ 흔들리는 것 같으실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니...

작년에 잇몸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으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금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치과의사로서 잇몸치료라는게...
물론 받으시는 환자분도 무지 하기 싫고 아프고,귀찮고
하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고 하시지만...
치과의사도 마찬가지로 귀찮고 손 많이 가고 해서
하기 싫고, 귀찮고 한 치료라구요~
그래서 당장 빼고 임플란트하자고 쉽게 말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구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몸치료를 해서 써보자고 말씀하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치료가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치아를 살려보고자 하는 마음이
보통 이상은 있으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 물론 저도 치아 상태가 더이상 회생 불가능할 때는..
잇몸치료고 뭐고 발치하자고 말씀드릴 때도 있습니다.
혹은 전략적으로 발치를 하자고 할 때도 있구요~)

그냥... 지금의 상황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우에 저는 어떻게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한참 고민해보았습니다.
다른 게 없습니다. 

그냥... 다니시는 곳에

보다 더 믿음을 가지고 치료를 받으시라고 했습니다. 

가기 싫으시고, 관리하기 귀찮으시더라도

그냥~ 꾹 참고 잇몸치료 받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요새
경기가 더 안 좋아서 그런지...

사람에 대한 믿음도  더 많이 떨어지고

그냥 사람들은 그냥 사람들대로
의사를 보는 시선도 보다 더 곱지 않고,

국가는 국가대로 
위에서 해먹고, 중산층  이하는 더 허덕이고...

참...
열심히 살다가 딱~
불신의 눈초리를 직접 대면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될 때... 정말이지
기운이 쫘악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신(하나님, 부처님, 알라, 산신령님 기타 등등)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게
인간이 신과 같이 창조하는 기쁨을 누리라고 창조하신 것이니~
이러한 부정, 불신, 부패 등등은
다시금 창조의 기쁨으로 업그레이드 되겠지요~

 

치과의사 오경아에게 치료계획 이란...
 

그냥~
현재 나에게, 환자에게 처해진 상황안에서
"가장 현명하게" 그리고 "가장 합리적일 수 있게" 다가서는 것...
(물론 가장 이상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지만)

그런 치료계획이 2014년 현재, 치과의사 오경아의 치료계획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