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화로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던 인기 미드(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미란다의 교정기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34살의 미란다는 교정기를 하게 된다. 금속 교정기는 그녀가 말을 할 때마다 너무나 '확' 눈에 띄었고,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해 미란다는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결국 교정기를 착용한지 며칠 만에 교정기를 빼버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미란다의 교정기 사건'이다.
유능한 변호사에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춘 그녀였지만 금속교정기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에 참지 못할 열등감을 느꼈다는 것은 교정기를 착용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경우라면 또한 다른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미란다가 '투명 교정기'를 알고 있었다면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명 교정기는 올 여름 유행중인 '물광 메이크업' 이나 '투명 메이크업'과 같은 맥락의 교정이다. 즉, 메이크업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피부는 투명해보이고 빛이 나는 이른바 '물광 메이크업'처럼 교정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교정이 되는 효과를 가진 투명교정기라는 것이다. 스타화이트치과 압구정점 오경아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 발전하는 교정장치 재료, '게 눈 감추듯' 교정하라!
이러한 금속교정기의 불편함을 보완한 교정장치로는 bracket(치아를 움직이기 위해 치아에 붙이는 교정장치)도 치아색으로 나온 것이 있었다. 하지만, 툭 튀어나온 입, 식사를 하고 나서 항상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bracket 사이사이에 끼는 음식물 등은 오히려 더욱 불편을 초래했다. 말 그대로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되기 십상이었는데.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치아교정을 위해 보기 흉한 bracket을 치아에 붙이지 않아도 된다. 마치 치아에 투명메이크업을 하듯이 치아모양과 똑 같은 투명한 장치(투명교정장치)를 붙이면 교정이 되는 '투명교정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투명교정장치와 일반교정장치는 치아를 이동시켜 교정한다는 대전제는 같다. 하지만 투명교정장치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투명한 장치를 꼈다 뺐다 한다(가철성)는 점과 간단한 치아교정 케이스에서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투명한 교정장치는 대화를 할 때 금속교정장치처럼 눈에 확 띄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교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투명교정장치는 교정기간도 6개월 이내이다. 치아가 튀어나왔거나 삐뚤삐뚤해서 교정을 필요로 했다면, 금속교정기에 대한 부담이나 오랜 교정기간 때문에 교정을 망설였다면 투명교정장치를 통해 보다 쉽게 교정할 수 있겠다. 압구정 플로렌치과 오경아 원장은 "투명교정장치를 통해 투명메이크업으로 얼굴 잡티를 가리듯, 투명교정장치로 치아 결점을 조금씩 수정해 나갈 수 있다. 단, 치아가 너무 많이 삐뚤어졌거나 치아사이가 많이 벌어진 경우 등 일반교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투명교정으로 교정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의의 판단아래 진행되어야 한다"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