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장 오경아입니다.
벌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가 지나가네요...
올해는 너무 슬픈 일이 많았던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면서 그 참사만으로 슬펐던 몇달간이 있었다면
그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것들을
정치와 연결해서 처리해 나가는 지지부진함을 지켜보는 과정이
더더욱 슬펐던 한해였습니다.
땅콩회항은 땅콩회항대로 이슈일 수 있지만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오버액션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 시기...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지만
그것을 책임지는 리더들은
몰래몰래 해 드시기 바쁘시고 책임전가하시느라 바쁘셔서
더 바닥을 칠 수도 있겠다 싶은 착잡함이 가시지 않다보니
매년 점점 크리스마스 노래들이 줄어드는 듯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시기에 플로렌치과는
원년멤버들도 4명이나 남아있고
나가겠다던 직원도 더 긍정적으로 변해서 남아있고
나갔던 직원도 다시 돌아오고
막내는 막내대로.. 나머지도 각자 개성을 발휘하며
저한테 아부아닌 아부를 하면서 ^__^
화목하게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1년전만해도 나름 원대한 꿈을 꾸면서
치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14년에는 많은 생각의 변화를 거쳐
제 생각 자체가 많이 변했던 시기입니다.
어느 분야 1등~ 뭐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번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는
저에게 치료받는 환자분들이 저에게 한 말...
"믿고 선택한 거에요~" 라는 말이 가장 중요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올 해 유난히 그런 말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고
그만큼 책임감이 많이 들게 되는 한해였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맨 처음했던 기간보다 허용할 수 있는 범위 이상으로
길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음~ 마음이 무진장 무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성격상... 더~ 제가 잘 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은
환자분에게 권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요새 환자분들을 상담하다보면...
제가 환자분들과 길게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륜이 생겨가는 것인지...
환자분이 원하는 것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더 절감합니다.
그리고 내가 치과의사로서 해야하는 부분들은...
사회적으로 보면 매우 적은 부분일 수 있겠지만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치아 아니 구강만 봐도
어느정도 그 사람의 성격, 생활패턴, 식습관 등등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듯 하니까요~
이러한 부분에서 치과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부분이 있게 되면
작게나마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말들 중에 즐겨쓰는 유명한 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치과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안을 보면...
정말 그 사람이 살아왔던 세월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성장한 패턴 등을 통해
아~ 현재의 습관대로라면 치아가 얼마 안가서 충치가 더 생기겠구나
혹은 잇몸이 안 좋아지겠구나
혹은 음... 건강하신 분이구나 등등
그 살아온 흔적들이 그 환자분에게는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고, 치료하는데 한계점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러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실을 그 환자분은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환자분께 넌지시 얘기하는 부분들을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하시고
자신의 주장만 펼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아마
2015년에는 저에게 찾아오시는 분들께
현재의 상태가 어떠하며,
어디까지가 건강을 헤치지 않는 수준에서
미용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신지
어느만큼은 건강을 개선시키면서도 교정이 가능한지
혹은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재의 구강수준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을
알아차릴 수 있게 알려주는 것에
더 포커스를 두면서
오신 분들의 치료 하나하나의 마무리가
1년이 지나고 뒤돌이켜 봤을 때
더 뿌듯해지는 것에 집중해야겠습니다.
2014년~
재미나기도 하고
나름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좋은 터닝포인트의 한해였습니다.
이제 돌아오는 15년은
플로렌 가족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에게 한마디를 하더라도
그 한마디가 결국 좋은 영향을 미치고
치료가 장족의 발전을 하는 한해가 되어 뿌듯한 한해일 듯 합니다.
이러한 기대가~ 결국은 우중충한 시대의 밝은 등불이 되어가겠죠? ^^
모두 한해 고생도 많으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 힘차게 now & here !!!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