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모두 매 년, 매 순간

다사다난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작년은 더더욱 다사다난 했던 해 였습니다.

안팍으로 말이죠...

 

 

안으로 직원들도 많이 바뀌고 ( 옆에 있는 핵심 직원들은 고맙게 여전히 힘되주고 )

병원도 이전하게 되고

 

밖으로도 무언가 변화의 바람이 크게 불고 있고

 

이렇게 되기까지 마음은 더 힘든 싸움을 했던 것 같지만

이 모두가 보다나은 "플로렌다움"으로,

보다나은 "나다움"으로

변해가기 위한

또 하나의 "시험관문"이라 생각합니다.

 

 

 

 

 

1월달까지

지난 병원의 철거문제가 끊나지 않아 마음고생하고 있을 때

지난 10여년간 신뢰해 주신 환자분이 많이 아파서 저도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을 때

 

그래... 지난 10년을 마무리짓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라는 마음과 함께

겸허히 받아들이다보니

그래도 조금씩 무언가 길이 보여가는 것 보면

 

모든 건 시작이 있고 끝이 있고,

그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되고...

그러면서 운명은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그 운명이 그 사람의 사주가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아는 지인과 새해 덕담을 나누면서

아는 지인분이 해주신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라는 말이

어찌나 하루종일 마음 속을 울리는지...

 

복을 많이 받을 생각은 했는데

그 복을 많이 만들고 지어낼 생각은 했었는지...

"복 짓는 마음"으로 순간을, 하루를 살면

그 순간이, 그 하루가 후회없는 나날들이 될 것을...

마음 싸움도 없는 나날들이 될 것을...

 

그 작은 생각이 차이를 가져오기까지가

"힘들다~" 하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3일마다 마음다잡고, 마음 추스리는

작심삼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새해가 되었으니

 "또 이 시점이 기회다~~" 하며

새해를 마음다져봅니다.

 

 

 

 

 

 

 

올해는 "평범한 동네병원"이 되어 환자들과 좀더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

올해는 나를 낳아준 엄마 말처럼 "오는 환자 뭐라도 하나 더 해준다~"는 마음으로 환자를 볼 수 있겠다... 

올해는 평범하게... 좀 더 평범하게 책이나 읽고, 딸아이랑 좀더 웃고, ㅎㅎ 남편이랑도 좀더 웃고 그럴 수 있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복 많이~~ 짓는...

그런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2017년 정유년 오경아 드림